초등학교 입학시기 학습자의 언어 학습 가능성

인류가 오랫동안 만들고 체계화해 온 가장 위대한 지적도구는 언어이다. 처음에 언어는 인간의 소통 욕구를 해소하려는 소박한 수준의 표현과정에서 발현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언어가 사람들 사이의 약속된 상징체계, 규칙체계로 자리잡은 이후에는 사고의 도구, 교육의 도구, 공동체 결속의 도구, 문화의 전승과 창조의 도구로 그 기능이 확장되어 왔다. 

 인간은 지극히 적은 음성 자질과 어휘소를 활용해서 무수히 많은 문장을 창조적으로 만들고 의밀르 새롭게 구성하면서 소통한다. 인간은 구주 언어를 사용하면서 사고와 정서를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협력적잉거나 분업적인 생산 활동이 가능해 졌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유지, 발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문자 언어를 고안해 사용함으로써 지식과 정볼르 기록, 저장, 전파할 수 있게 되었다. 문자로 소통하는 것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선대의 가치있는 문화를 전승하고 유지해 현재의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인간이 오늘날 고등 수준의 문명을 발전 시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언어의 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국어'는 대한민국의 공용어로서 인간 언어의 보편성과 국어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하여 학습자의 국어 능력을 길러주는 교과이다.

 학습자의 국어 능력 신장은 국어과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학교의 모든 교과와 학교 밖의 기성세대다 공동으로 책임져야할 매우 중요한 과업이기도 하다. 이는 국어 능력의 발달이 모든 학습 능력과 사고 능력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어과를 지도하기 이전에 국어 능력 발달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교수, 학습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시기 학습자의 국어 능력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아동은 이미 놀랄 만한 수준의 언어 능력을 갖추었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발달을 촉진할 수 있는 언어 학습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초기 언어 능력이 발달 과정에서 이후의 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기점은 구두 언어의 습득과 문자 언어의 습득이다. 구두 언어는 태어나서부터 취학 전까지 급격하게 습득된다. 이 시기에게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필수적인 감각 기능과 초보적 인지 기능이 발달한다. 한 단어 시기와 두 단어 시기를 거쳐 3세 무렵에는 국어의 어순에 맞는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되고, 문장을 연결해 좀 더 복잡한 문장을 구사하는 등 음운, 형태, 통사, 의미 측면의 기초적인 문법을 구사하게 된다. 아울러 상황 맥락을 고려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초보적인 화용론적 능력도 함께 발달한다. 

 구두 언어는 가정의 상호작용이나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발달하지만 문자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기초적인 문식성은 의도적이고 인위적인 학습이 요규된다는 점에서 구두 언어에 비해 발달 속도가 느리다. 취학 전 아동은 점, 선, 면 등을 시각적으로 구별하는 능력이 발달하며, 점과 선 등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거나 긁적거리는 행위를 통해 나름대로 익힌 언어직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창안적 글자(invented spelling)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에 이는 향후 글자를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2012년부터 국가 수준의 표준화된 누리과정이 시행되면서 유아 단계부터 기초적인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학습이 가능해 졌다. 따라서 초등학교 입학 시기의 국어 교육은 누리과정의 의사소통 영역과 연계해 지도해야 한다. 

 국어 능력 발달은 보편적 특성와 개별적 특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아동의 국어 능력은 많은 연구자가 밝혀 놓은 일반적인 발달 단계에 따라 보편적으로 발달하기도 하지만, 아동의 생물학적, 인지적 특성과 사회, 문화적 셩험에 따라 발달 속도와 시기, 언어 사용의 양과 질의 측면에서 개인차가 나타나기도 한다.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는 저학년 시기의 기초적 국어 능력이 토대가 되어 중학년 이후에 점차 고차원적인 국어 능력으로 발달해 가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차가 현저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히 기초적 문식성의 습득과 발달은 범교과적인 학습 능력에 결정적인 형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기초적인 문식성의 결손이 누적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결론

이 글은 한국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이미 놀라운 수준의 언어 능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구두 언어 발달의 역할과 서면 언어 및 기본 문해력의 의도적 학습이 중요합니다. 본문은 또한 언어 발달의 보편적이고 개별적인 특성과 문해력 결핍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